끄적끄적/부모일기

[부모일기] #9 - 정밀초음파, 대구부산여행

기록자_Recordian 2025. 5. 6.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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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일기] #8 - 어느덧 7개월 (임당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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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5월 2일(금)
정밀초음파

 

25년 5월 2일 금요일 27주.

어느덧 정밀초음파를 보는 날이 되었다.

오전 9시 방문이라, 학원에는 병원에 들렀다 오겠다고 미리 얘기를 해놓고 아내와 같이 산부인과를 다녀왔다.

 

지난 3월 이후로 약 2개월만에 정밀초음파로 우리 은땡이를 만나는 날이라 아내도 나도 설렜다.

아내는 이번에도 은땡이 얼굴을 잘 보고 싶다며 아침 일찍부터 초코우유를 마시고 열심히 걸었다.

 

다행히도, 은땡이가 얼굴을 잘 보여주었고 건강히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다는 얘기를 들으니 아내에게 감사했고, 우리 은땡이가 자라는데 도움을 주는 모든 이들에게 감사했다.

 

이 사진은 내 원픽인데, 은땡이가 이마에 발을 짚고 있는 사진이다. (이 유연성 너무 부러워~)

정밀초음파를 봐주시는 선생님께 부탁 드려서 이 사진을 인화 받았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가족들한테 사진을 보여주니 나랑 정말 정말 닮았다며, 귀엽다고 축하해 주셨다. (그런데 부모님은 성격은 아내를 닮았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아무래도 진담인 거 같다.)


25년 5월 3-5일
대구, 부산 여행

 

◆ 25년 5월 3일 토요일. 대구 여행

 

임신을 하게 되면 나라에서 여러 헤택을 받는 데, 그중에서 KTX를 40% 할인받는다는 것도 꽤 괜찮은 혜택인 거 같다.

아내는 임신 초기때부터 부산에 놀러가고 싶단 말을 자주 했었는데, 5월 연휴를 맞아 부산에 놀러가기로 했다.

부산에 가는 김에, 태어나서 대구를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나를 위해 대구에서 하루 묵는 코스를 추가해서 다녀오기로 했다.

 

주요 코스는

동대구역 - 중앙로역 (신라식당 - 동성로 번화가) - 서문시장 - 아내 고등학교 동창 만나기 - 수성못 - 저녁 (막창)

이었다. 

 

점심은 신라식당에서 먹었는데,

 

맛있었지만 맵찔이인 나한테는 좀 매웠었다. 밥 다 먹고 나와서 바로 따듯한 두유를 사먹어서 위를 진정시켰다.

 

대구하면 떠오르는 장소 중 하나인 동성로. 개인적으로, 번화가가 깨끗하고 정돈된 느낌에 유명한 의류매장도 많은 거 같아서 좋았다.

깨끗하고 많은 상점이 있던 번화가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서문시장이었는데, 오후 6시까지만 운영해서 시장에서 유명한 납작만두 같은 음식을 먹기엔 시간이 촉박했었다.

오후 6시에 일찍 닫는 서문시장

 

저녁에는 수성못을 다녀왔는데, 너무 추웠다. (대구하면 덥다는 인식이 있어 옷을 비교적 얇게 입고 갔는데, 너무너무 추웠다.)

그런데 수성못 주변에는 진짜 음식점이 엄청나게 많고 상권이 잘 형성되어 있어서 다음에는 차를 끌고와서 드라이브 느낌으로 한 바퀴 돌고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녁에는 대구하면 유명한 막창을 먹었는데, 원래 걸리버 막창 이라는 곳에 가려다가 웨이팅이 너무 길어서 (아내와 나는 기다렸다 먹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건너편에 있는 막창덕후 라는 곳에 갔다.

 

막창이 부드럽고 맛있었고, 무엇보다 음료, 라면 등이 무한리필이라는 게 너무 마음에 들었다! 맛있게 먹었다.


◆ 25년 5월 4일 일요일. 부산 여행

대구에서의 짧은 1박2일을 뒤로 하고, 아침 일찍 부산으로 넘어갔다.

부산에 거의 8년만에 오는 거 같은데, 부산역이 이리 넓었나 싶을 정도로 꽤 커진 느낌이었고, 사람도 너무너무 많았다.

 

부산에 오자마자 한 것은 돼지국밥 먹기!

부산역 건너편 텍사스 거리(TEXAS STREER) + 차이나타운 안에는 돼지국밥 식당이 정말 많다.

원래는 영동밀면&돼지국밥 이라는 식당에 가려했으나, 웨이팅이 너무 길어서 근처에 경주국밥 이라는 곳으로 갔다.

 

솔직히 맛은 무난한 편이었다. (우리 학원 근처 국밥집이 훨씬 맛있었던...)

 

점심을 다 먹고 전포동 카페거리를 구경하고 서면쪽으로 가서 쉬다 다시 전포동을 더 구경한 뒤, 버스를 타고 오륙도로 넘어갔다.

 

오륙도는 아내도 한 번도 와보지 못했다고 해서 겸사겸사 간 곳이었는데, 경치가 멋있었다.

오륙도 라는 이름은 보는 각도에 따라 섬이 다섯개로, 또는 여섯개로 보인다고 하여 오륙도라는 이름으로 지었다고 한다.

 

오륙도 구경을 마치고 광안리 해수욕장으로 이동... 하기 전에 밀면집에 가서 저녁을 먹었다.

 

 

비빔밀면, 물밀면을 먹었는데, 대구와 부산에서 먹은 음식 통틀어 제일 맛있었다. (만두는 매진이라 못먹은 게 너무너무 아쉽다...)

아내와 내가 둘 다 일등으로 뽑은 식당.

 

광안리는 사람이 너무너무너무너무 많았다. 걷다가 사람이 너무 많기도 하고, 아내가 힘들어해서 앉아서 해질 때까지 기다렸다 밤의 광안대교를 보고  숙소로 왔다.

 

원래 소주는 잘 안 먹는데, 부산 소주를 먹어보고 싶어서 몇 년만에 소주를 먹었다. (그런데, 부산은 대선 소주가 유명하다는 것을 이 소주를 사고 나서야 알았다.) 어쨌든, 맛은 깔끔했다.


◆ 25년 5월 5일 월요일. 부산 여행 마지막

느즈막히 일어나서 숙소 체크아웃을 하고 부산역에 짐 맡기고 (사람이 너무 많아서 짐 맡기는 것도 한참을 기다렸다.) 남포동으로 갔다. 오늘의 첫 식사는 완당면이다.

나보다 맛잘알인 아내가 태어나서 완당이라는 음식을 처음 들어봤다고 하여 먹게 해주고 싶어 내가 유일하게 고른 메뉴다.

 

이 집을 마지막으로 와본게.. 거의 14-5년 전 같은데, 여전히 같은 위치에 그대로 영업을 하고 있었다. 여기는 사람이 좀 있었지만, 그래도 웨이팅을 하고 (약 30분) 먹었다.

 

이 메뉴는 새우완당면 이라는 메뉴인데, 신메뉴라고 한다. 국물이 시원해서 너무 맛있었다. (아내가 맛있다며 우리 부모님도 드린다고 포장도 했다. 아들보다 낫다.)

 

다먹고 나와서 남포동 간식 이것저것을 먹고

 

부평 깡통시장이랑 국제시장도 돌아다니고 (사람이 너무 많은데다, 임산부 아내를 많은 인파로부터 보호해야 하니 기가 엄청 빨렸다.)

 

스타벅스에서 좀 쉬다가 건너편에 보수동 책방골목이 있어 돌아다니다 은땡이 읽어줄 동화책을 한 권 사고 (1천원)

 

다시 국제시장가서 저녁을 먹고 (납작만두, 유부초밥 - 12,000원) 

 

광복동 쇼핑거리, 롯데백화점 광복점 구경하고 기차타고 올라오면서 여행을 잘 마쳤다.

 

홀몸으로 대중교통으로 여행하는 거 쉽지 않은데, 뱃속의 아이랑 같이 대중교통 타고 다니고, 걸어다니는 여행을 하느라 아내가 정말 정말 힘들었을 거 같다. 여행 계획을 다 짜고, 표랑 숙소도 예약하고 준비하느라 고생 많았던 우리 아내에게 정말 고맙다.

우리 은땡이도 아빠 엄마랑 같이 새롭고 재밌는 구경을 같이 하면서 좋은 시간이 됐을 거 같다.

 

다음에는 차 끌고 편하게 강원도로 다녀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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