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부모일기

[부모일기] #14 - 출산가방싸기, 만삭사진(취소)

기록자_Recordian 2025. 6. 2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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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6월 27일 금
출산가방싸기

 

지난주 토요일(21일)에 시험을 끝마치고, 수요일(25일)에 학원 프로젝트도 마치고나서 요며칠 간은 저녁에 집에서 공부하는 것을 잠시 쉬고 있다.

여느때와 같이 아내와 같이 맛있는 저녁을 먹고, 안방에서 오징어게임3를 보고 있었다.

그러다 아내가 화장실에 서있는 데 갑자기 분비물이 주르륵 흘렀다면서 양수가 새는 거 아니냐며 당황해했다.

 

그래서 밤에 급히 다니고 있는 산부인과에 급히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하니,

설명만으로는 해당 액체가 소변인지, 양수인지, 아니면 그냥 분비물인지 확인이 어려워 병원에 와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주기적으로 분비물이 나오는 거 같으면 병원에 꼭 내방을 해달라고 당부를 하고 전화를 끊었다.

 

아무래도 초산이다 보니, 우리는 임신과 출산에 대한 지식이 너무도 없었다.

아내가 불안해 하길래 인터넷을 찾아보니 임신 후기때 요실금 증상이 생기거나,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해서 나는 요실금이 생긴 거 아니겠냐며 너무 걱정하지 말라며 아내를 안심시키려 했다.

 

하지만 또 다른 정보에서는

처음에는 양수가 조금씩 새더니 며칠 후에 아이를 낳았다는 글도 있었고,

양수가 새면 조기 양막 파수 일수도 있어 병원에 얼른 가봐야 한다는 글도 있어서 우선 병원에서 얘기해준대로 양수가 새는 증상이 잦게 발생하면 병원에 가기로 했다.

 

산부인과에서 나눠준 분만 준비사항을 읽어보다가 3번 항목을 읽고 불안감이 더 커졌다.

우리 둘다 이러다 갑자기 애를 출산하는 거 아니냐며, 얼른 출산가방을 준비해놓자고 했다.

그래서 오징어게임을 재미나게 보다 멈추고 부리나케 출산 가방을 싸기 시작했다.

 

아내가 얼마전에 대충 준비를 해놓은 가방에 있는 걸 다시 다 꺼내서 바닥에 펼쳐놓고 리스트를 체크해 가면서 빠진 물건이 있는지 확인했다.

 

먼저 아내한테 필요한 물품을 준비하고나서, 은땡이(신생아)에게 필요한 물건을 준비했다.

 

그리고 현재 쓰고 있기 때문에 넣을 수 없는 것들, 앞으로 사야할 것들은 따로 적어서 냉장고에 붙여두고 준비하기로 했다.

리스트야 인터넷을 찾으면 많이 나오기도 하고, 아내가 리스트를 미리 만들어놨기 때문에 크게 어렵지 않았다.

(나는 몸이 무거운 아내 대신에 물건 가져와서 넣는 몸쓰는 작업을 하면 됐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리고 산후조리원이나 산부인과에서 필요 물품에 대해 알려주기도 한다.


25년 6월 28일 토
만삭사진 취소

 

결국 아내는 전날 밤 병원에 가지 않고 다음날 가기로 했다.

가기 전에 근처 시장에 있는 칼국수집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고, 병원으로 향했다.

 

병원에서 양수가 샌 건지 검사를 받았는데, 다행히도 양수가 아니라 그냥 분비물이었다고 한다.

만약 양수였다면 병원에 입원해서 출산을 지연시켜야 한다고 하셨다.

 

그러면서 우리가 현재 35주 4일인데, 37주 전에 출산을 하게 되면 조산이니 그전에 출산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하셨다.

심지어 현재 아내의 경부 길이가 같은 주수 평균에 비해 짧아졌고, 아이가 밑으로 좀 내려왔다면서 무리하지 않아야 한다며 당부하셨다. 특히 이번 주말에 무조건 쉬어야 한다고 강조하셨다.

 

원래 이날 4시에 만삭사진 촬영이 예정되어 있었는데, 바로 스튜디오에 전화를 걸어서 사정을 말씀드리고 촬영을 취소해야 할 거 같다고 말씀 드렸다.

 

나오면서 스튜디오가려고 짐이랑 양복, 드레스도 다 챙겨나왔는데,

그냥 7월 중에 아내랑 집에서 잘 찍어봐야겠다.

 

 

그리고 이제부터는 대기 상태로 있어야 할 거 같으니, 금주를 시작해야겠다.

사실 전날 저녁에 맥주를 마신 상태였는데, 만약 아내의 양수가 터지거나 하는 등의 응급 상황이 생긴다면 택시를 타거나 구급차를 불러야 하는데, 택시가 잘 잡힐지도 모르고, 구급차가 빨리 올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어 그동안 무슨 일이 생기면 안 되니까 바로 출발할 수 있도록 술을 마시면 안될 거 같다.

 

이제부터 적어도 우리 은땡이가 태어나서 통잠을 잘 때까지는 금주를 해야할 거 같다.

 

은땡아, 얼른 만나고 싶어도 좀만 더 엄마집에 잘 있어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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