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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6월
벌써 6월이 됐다. 시간이 너무너무 빠른 거 같다.
은땡이가 너무 기다려 지면서도, 신생아때는 잠도 제대로 못자고 힘들고, 여러모로 조심해야 한대서 긴장되는 요즘이다.
또 한편으로는 곧 출산을 앞두게 된 아내가 출산 때 아플 것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마음이 아프고 걱정도 되고 안쓰러운 요즘이다.
그래도 지금까지는 온전히 아내 혼자서 육체적인 부담을 지고 있었다면, 곧 그 부담을 둘이서 나누게 되는 거니 아내가 한편으로는 더 괜찮진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과연 육체적 부담이 반으로 나눠질까?
내 생각엔 현재의 몇 배의 피로감이 쌓일 거 같다. (어른들이 아가가 뱃속에 있을 때가 그나마 자유롭고 낫다는 말을 얼마나 하시던지.. ^^)
아무튼! 5월에만 해도 출산이 조금 멀게 느껴졌었는데, 6월 1일이 되자 아내가 주변 사람들한테
"다음달에 예정이에요"
라고 말하는 것을 듣고, 눈깜짝할 새 다가왔구나 싶었다. (물론, 예정일은 7월말이라 아직 50일 가까이 남았지만)
요새는 날이 산책하기 좋아서 아내랑 가끔씩 산책 겸 집앞 홈플러스를 간다.
그러다 아주 가끔 아내가 집 근처 공원에 가고 싶다고 하면 공원도 가는데, 집 근처 공원은 평소에 차로 다닐 때만 지나가봤지 이렇게 걸어본 적은, 특히 해가 지고나서 걸어본 적은 없었는데 어느날 갔는데 조명이 너무 예뻐서 그 뒤로 비교적 자주 가곤 한다.

아내는 당근 매니아
아내의 임신 후 가장 달라진 점은,
아내는 당근 매니아가 됐다는 점이다.
임신 전까지만 해도, 아내는 당근을 아예 해본 적도 없었다고 한다.
그러다 임신 후 2-3개월이 지나고나서부터 육아용품을 준비하며 당근을 애용하게 됐고, 지금은 나보다 매너온도도 훨씬 높다.
주로 아내가 당근을 예약하면 내가 가서 가져오는 식으로 (대부분의 유부남들을 그렇게 하지 않나 싶다, 특히 아내가 임산부라면 더더욱) 활동(?) 하고 있는데, 당근 한 품목들만 해도 너무 많아서 다 기억도 안 난다.
대통령 선거일인 6월 3일에는 바닥에 깔 육아 매트도 당근했는데, 확실히 애기가 생기면 세단보다는 SUV에 눈이 더 가게 되는 거 같다. 왜 카니발이랑 팰리세이드가 아빠차라고 불리는지 깨닫는 요즘이다.
(아내가 아이가 둘 생기면 SUV로 바꾸자고 했다.)

25년 6월 10일
어느새 33주
어느새 아내의 임신이 33주에 접어들었다.
이제는 병원도 2주에 한 번씩 가게 되고, 다음주엔 산부인과에서 막달 검사도 받아야 한다고 했는데,
병원에서 받는 막달 검사 비용이 만만치 않아서 (물론 바우처는 되지만)
알뜰한 아내는 또 저렴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이건 추후에 검사받고나서 블로그에 쓸 예정이다.)
아무튼! 우리 은땡이도 어느새 커서 1.8kg이 되고, 오늘은 파인애플 만큼 커졌다고 한다 😍

매일 매일 넘기는 탁상용 디데이 달력도 우리 은땡이가 세상에 나올 날이 49일 남았다고 말해준다.

프리랜서인 아내는 5월부로 원래 다니던 직장 두 곳을 그만두고 일을 줄인 다음 쉬면서 출산을 준비하고 있다.
요즘에는 아기옷이랑 손수건도 미리 빨아놔야 한다며 낮에 세탁기를 열심히 돌리느라 고생이다.
너무 감사하게도, 주변에서 아기옷, 아기 손수건을 비롯 각종 물품을 선물 및 나눔해 주셔서 벌써 아기용품이 방 한가득 채워졌다.
특히, 손수건은 이 정도가 받은 것의 반의 반도 빨지 않았으니.. 우선 이정도만 준비해두고, 급할 때 갖고 있던 걸 빨아서 써야겠다.

오늘 (6월 10일)은 집에오니 아기 옷이랑 양말을 한가득 빨아서 널어놨다.
배 무거워서 앉았다 일어났다 하기 힘들었을텐데.. 너무너무 고생 했을 거 같다.

아기 양말을 보는데, 너무 작기도 하고 캐릭터가 너무 귀여웠다.
그나저나 옷 입히고 양말 신길 때 너무 무서울 거 같다, 애기 부숴질까 무서워서..

행복하고 감사한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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