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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3월 22일 (토)
속초로 떠나는 태교여행
25년 3월 22일. 아침 일찍 일어나 속초로 1박 2일 태교여행을 떠났다.
인천에서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를 타고 남양주 쪽으로가서 양양 고속도로를 타고 가는 루트였는데, 약 3시간 반가량 걸렸다.
8시쯤 출발했으니, 첫 목적지인 중앙순대국에 11시 15분즈음에 도착했다.
◆ 중앙순대국에서 점심먹기
아내는 일반순댓국, 나는 아바이 순댓국을 먹었는데 진짜 너무너무너무 맛있게 먹었다.
특히 고기양이 엄청나다...♥
밥을 먹고 아바이 마을쪽에서 갯배를 탈 수 있다고 해서 탈까말까 고민하던 찰나에 식당 사장님께 여쭤봤는데, 식당 사장님께서 갯배 5분도 안 타니 추천하지 않는다며 그냥 다리를 타고 넘어가라고, 손수 쪽지에 루트도 적어서 알려주셨다.
친절하신 사장님👍
◆ 봉브레드가서 마늘빵사기
밥도 먹었으니 빵 좋아하는 우리 빵순이가 찜해둔 빵집 '봉브레드'에 가서 마늘빵이랑 빵 두 세가지 정도 더 사고 다음 목적지로 이동한다. 주차장이 협소한데 차는 계속 오기도 하고, 주차장 바로 뒤가 대로변이라 차가 쌩쌩 달려서 조금은 위험했던..
◆ 롯데리조트 + 슬로우라운지 + 바다향기길 산책
봉브레드가서 빵사고 아내 친구가 바다 보이는 카페를 소개해줬는데, 롯데리조트 안에 있어서 롯데리조트에 주차하고 카페가서 음료마시고 쉬다 바다향기길 산책도 했다. 이날따라 기온이 높았어서 바닷바람 맞는데도 땀이 솔솔 났었다.
아내는 만삭인데도 계단 오르락 내리락 해서 몸에 무리가 왔는지 호텔가서 낮잠을 2시간 가량 잤다.
롯데리조트 주말에는 주차료가 무료라 더 좋았다 😊
바다가 보이는 카페. 카페 창가에 앉아있으면 이렇게 바다가 멀리 잘 보인다.
카페에서 나와 바로 옆에 있는 바다 옆에 만들어놓은 바다향기길 산책길을 산책(이라기엔 계단이 은근 많아서 아내가 힘들어)했다. 그래도 춥지 않아서 얼마나 좋던지.
◆ 속초아이 + 속초해수욕장
산책을 마치고 속초아이가 있는 속초해수욕장으로가서 바닷가에서 준비해온 사진을 찍으려 했지만 날이 좋아서 그런지 사람도 차도 너무너무 많아서 그늘 밑에서 좀 쉬다가 아바이마을로 갔다.
◆ 아바이마을
아바이마을은 골목에 다 식당이고 호객행위도 많이 해서 오래 머물지 않았다. 딱히 볼 것도 많이 없었어서 다음엔 안 갈듯. 갯배는 바로 옆 시장으로 건너가는 데 500원이라고 한다. (진짜 바로 옆이다.)
◆ 숙소: 어반스테이
숙소는 속초등대해변 옆에 있는 '어반스테이' 라는 곳이었는데,
우리방은 오피스텔 5-6평 사이즈 정도 되는 방이었다. 일반 호텔과는 다른 그냥 오피스텔 같았고,
무인에다 내부에 전자렌지, 인덕션, 세탁기, 건조기, 식기 등 웬만한 건 다 있어서 여태갔던 숙소들 중에 베스트에 꼽는다. 단, 방이 좁고 침대 역시 좁은 편이라 아기가 있다면 추천하진 않는다.
+ 주차는 발렛으로 해주는 데 주차요금 7천원을 따로 받고, 퇴실이나 외출 시 qr 코드로 된 티켓을 스캔해서 출차 요청을 해야 한다.
아, 웬만한 거는 다 좋은데 호실 대비 엘리베이터가 2대, 그것도 1대는 짝수-1대는 홀수층만 운행하기 때문에 퇴실 시간에 못타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그래도 쾌적하고, 바로 앞에 해변이라 종합적으로 마음에 들었다.
◆ 휴식 후 속초중앙시장 (현 속초관광수산시장)
조금 쉬다가 속초중앙시장으로 이동.
이동할 때는 택시를 타고 갔는 데, 원래 속초중앙시장은 낮에 가려고 했는데 시장 근처에 차가 늘어서서 들어가질 못하는 걸 보고 마음을 바꿨다. (낮에, 특히 주말 낮에는 절대 차 끌고 가지 마시기를.)
저녁인데도 만석닭강정이나 유명 매장 쪽에는 사람이 엄청나게 많았다.
(특히 대부분 사람들이 만석닭강정을 최소 한 상자씩 들고 다녔다. 나는 예전에 먹어봤는데 그저 그랬어서 사지는 않았다.)
돌아다니다가 허기져서 감자전 (5천원)도 사먹고
튀김집 (오징어순대도 같이 판매하는)이 정말 정말 많은데, 돌아다니다가 그냥 아무 곳에나 가서 먹었다.
오징어순대+모듬튀김 세트인데 19,000원 정도 했던 거 같다. 정말 정말 배불리 먹었다.
◆ 숙소 돌아와서 하루 마무리.
돌아올 때 역시 택시를 탔는데, 속초 택시기사분들이 정말 친절하셔서 좋았다.
8년 전에 마지막으로 왔을 때에 비해 높은 건물이 엄청 많아진 거 같아 여쭤봤더니, 생활형 숙박시설이 많아져서 그렇다고 한다. 아마 우리가 묵었던 숙소도 생활형 숙박시설이었던 거 같다.
25년 3월 23일
사진찍기, 섭죽, 설악산책
◆ 속초 등대해변에서 사진찍기
전날 푹자고 느즈막히 일어나서 숙소 바로 옆 속초등대해변가서 아내가 준비해온 토퍼를 갖고 사진을 찍었다.
전날에 비해 흐리긴 했지만, 날이 너무 따듯해서 패딩 없어도 하나도 안 추웠다.
해변에 정말 많은 아기들이 있어서 우리도 은땡이가 태어나고 다시 오자며 행복한 약속을 남기고 갔다.
◆ 섭죽마을
해변에서 사진찍고 8년 전에 친구랑 우연히 들렸다가 맛있었던 기억이 났던 섭죽마을 이라는 식당으로 점심을 먹으러 갔다.
예전엔 웨이팅 해서 먹었던 거 같은데, 이번엔 웨이팅은 커녕 자리가 좀 비어 있어서 바로 먹을 수 있었다.
메뉴는 섭해장국, 섭죽(순한맛), 섭죽(매운맛), 홍게죽 등이 있었는데, 우리는 섭죽(순한맛, 매운맛)을 각각 하나씩 시켜서 먹었다.
섭죽 순한맛은 고소하고 맛있었는데,
매운맛은 장맛이 너무 강하고 매워서 먹다 남겼다.
다 먹고나서 사진을 찾아보니 그때는 섭해장국을 먹었었는데.. 맛있었던 기억이 안 좋은 기억으로 덮여서 아쉽고, 아내한테 맛있는 걸 먹이고 싶었는데 그러지못해 더 아쉬웠다 😔
심지어 이번 여행코스에서 내가 유일하게 고른 장소였는데.. 아쉽다.
◆ 설악산책: 책도 읽고 커피도 마시고, 재즈도 듣고!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설악산책이라는 카페 겸 서점이다. 이곳은 설악산 케이블카를 운영하는 업체에서 만든 카페인데, 카페에서 커피를 사서 책을 읽을 수 있는 곳이다. (카페는 심지어 재즈카페)
개인적으로 속초에와서 간 곳 중에 가장 좋았다.
주차는 커피를 사거나, 책을 사거나, 밥(1층 식당)을 먹게 되면 3시간을 넣어준다.
서점은 2층으로 되어있고, 꽤 많은 책들이 있었다. 책 좋아하는 나에겐 너무너무 좋았던 장소. 그래서 책 읽느라 2시간 가량을 머물렀던 거 같다.
2층에 있는 재즈카페다. 물론, 커피가격은 일반 카페에 비해 비싼 (아메리카노 6,500원) 편이긴 하나 한 번쯤 와보기엔 전혀 아깝지 않은 가격이다.
카페에서 엄청 좋은 스피커로 좋은 음질의 재즈를 계속 틀어주니 듣기에 너무너무 좋았다.
◆ 여행의 끝
돌아오는 길은 갈때보다 차가 막혀서 조금 더 오래 걸리긴 했지만 그래도 너무 늦지 않게 도착했다.
도착해서 집근처에서 자장면 먹으며 1박 2일 속초 여행 마무리.
시험기간 + 프로젝트 준비 때문에 바쁘고 정신없긴 했지만, 가서 휴식도 취하고 아내랑 좋은 시간도 보내고, 이런저런 미래 얘기도 나누고 값진 시간이었다.
항상 바쁨에도 내 삶을 이해하고 존중하고 응원해주는 아내에게 항상 감사하고 미안한 마음이 가득하다.
그만큼 더 열심히 살아서 편하게 살게 해줘야지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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